백악관 "더 강력한 제재이행 계기돼야"…美유엔대사 '대북압박' 강조
(유엔본부=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6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안보리 5월 의장국인 우루과이의 유엔 대표부 관계자는 오후(한국시간 17일 새벽)에 비공개로 회의가 열릴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은 14일 새벽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지난 4월 29일 발사된 탄도미사일이 공중 폭발한 후 15일 만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인 이번 미사일은 700여㎞를 비행하다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500km 정도 떨어진 동해에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안보리는 대북제재의 수위를 올리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소 북한의 미사일 도발 때마다 발표되는 언론성명 이상의 조처가 나올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안보리는 북한의 도발이 계속된다면, 필요할 경우 '중대한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안보리는 북한의 거듭되는 핵·미사일 도발을 안보리 제재에 대한 심각한 위반으로 규정하고 있다.
대북 결의는 2006년부터 지금까지 1718호(2006년), 1874호(2009년), 2087호(2013년), 2094호(2013년), 2270호, 2321호(이상 2016년) 등 총 6차례 채택됐다.
모두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개발을 금지하는 내용으로, 북한의 핵실험이 있을 때마다 단계적으로 제재가 강화됐다.
미 백악관은 이번 미사일 발사 후 대북제재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백악관은 숀 스파이서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보고받았다"면서 "이 같은 도발이 모든 국가가 더 강력한 대북제재를 이행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북한의 행위를 정당화할만한 구실이 단 한 개도 없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미국은 북한에 대한 압박(tighten the screws)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적절한 상황에서의 북미 간 정상 대화'를 언급한 데 대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시험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대좌하려는 방식이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절대로 (이런 상황에서 김정은을) 만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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