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내외 靑관저 입주가 이뤄진 13일 ‘연합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 날 홍은동 사저(私邸)를 나와 청와대 관저에 입주했다.
지난 10일 공식 취임한 이후 사흘만이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청와대 관저 시설 정비 문제로 인해 홍은동 사저에서 청와대 집무실로 출퇴근해 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전 대선 때 전담 취재를 맡았던 기자들과 산행을 하고 오찬을 함께 한 후 청와대에 머물렀다. 이에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혼자 이사를 진두지휘했다.
김정숙 여사는 한 민원인이 “정경유착 때문에 살 수가 없다. 아침부터 한 끼도 못 먹었다”며 접근하자 “라면이라도 드시고 가라”며 민원인을 사저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기도 했다.
文대통령 내외 靑관저 입주 전 온 종일 이사 작업을 챙긴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후 5시쯤 사저에서 나와 환송하러 나온 주민들에게 “그동안 감사했다”고 인사하고 청와대 관저로 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관저 입주 시 양산 자택에서 키우던 풍산개 '마루'를 데리고 가기로 했다. 이른바 '퍼스트 도그'(First Dog)가 되는 것.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기간 유기견 입양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文대통령 내외 靑관저 입주로 사상 최초로 유기견이 퍼스트 도그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남 양산에 자택이 있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지난 2012년 대선 때부터 딸 다혜씨 소유의 구기동 빌라에서 지내오다 지난해 1월 홍은동 사저로 이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