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2조 규모 ‘베트남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수주

2017-05-14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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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지정으로 프로젝트법인 설립 등 사업 본격 추진 전망

베트남 호찌민시 투티엠 지구 '에코스마트시티' 부지 전경. [사진=롯데자산개발 제공]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롯데그룹이 베트남에 추진 중인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개발사업을 수주했다. 

14일 베트남 현지 복수 언론은 최근 호찌민 인민위원회가 호찌민시 2군 투티엠지구에 위치한 에코스마트시티의 사업자를 롯데로 지정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 내 인허가 단계 중 하나인 사업자 지정을 받게 되면 사실상 건설 계획이 승인된 것으로, 프로젝트 법인 설립 등을 통해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된다.

롯데의 한 관계자는 “호찌민 인민위원회가 최근 에코스마트시티 사업자 지정 작업에 착수한 것은 사실”이며 “현지에서 조만간 사업자 지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지만, 아직까지는 공식적인 공문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에코스마트시티가 들어서는 투티엠지구는 총 657만㎡ 규모로, 호찌민시가 2002년부터 베트남의 경제허브로 개발 중이다.

투티엠지구 내 10만㎡ 규모인 에코스마트시티 개발에는 롯데자산개발을 필두로 롯데쇼핑과 롯데호텔, 롯데건설 등이 참여한다.

롯데는 해당 부지에 백화점과 쇼핑몰 등 상업시설과 호텔, 오피스, 아파트 등을 조성해 투티엠지구의 랜드마크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1·2단계를 합쳐 약 2조원이다.

앞서 롯데는 2014년 에코스마트시티 개발의 독점적 우선협상권을 확보했으며, 2015년에는 호찌민시와 개발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사업 추진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여왔다.

지난 3월에는 이광영 롯데자산개발 신임 대표이사가 에코스마트시티 현장을 찾아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롯데의 다른 관계자는 “2014년 완공한 ‘롯데센터 하노이’에 이어 지난 3월에는 베트남 최대 규모 쇼핑몰인 ‘롯데몰 하노이’의 시공권을 따내는 등 베트남에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중”이라며 “롯데센터 하노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베트남에서 인지도와 신뢰도가 크게 오른 것으로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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