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지난 10일 임기가 시작된 문재인 대통령이 관저 정비 문제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에서 청와대로 출퇴근하면서 문 대통령이 살았던 건물이 화제가 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는 13일 오후 자택에서 청와대 관저로 거처를 옮겼다.
홍은동에 위치한 문 대통령의 자택은 백련산 남쪽에 위치한 ‘금송힐스빌’이라는 이름의 빌라로 3개동, 총 88가구로 이뤄져 있다. 전용면적 84㎡(25평)로 구성됐으며,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실거주 목적의 입주민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매물도 잘 나오지 않는다.
빌라는 연희로 41길을 따라 언덕을 오르면 그 끝에 있다. 인근에는 홍제초등학교와 홍은중학교 등이 인접해 있다. 빌라 북쪽으로는 응암1·2주택재개발사업과 서남쪽으로는 가재울·수색·증산재정비촉진지구 등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한창 진행된다. 백련산을 둘러싸고는 응암주택재건축사업을 통해 새 단지들이 브랜드에 ‘백련산’을 달고 탈바꿈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취재진과 지지자들이 모여 혼잡을 겪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은 바로 앞에 위치한 삼릉초등학교 학부모들의 항의가 이어졌었다. 선정릉역 인근에 위치한 자택 바로 앞에 학교 후문이 있어 해당 학교는 학부모들에게 학생들의 안전에 신경을 써 달라는 가정통신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1983년 지어진 삼성동 자택은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구성됐다. 박 전 대통령은 1990년 이 집을 약 10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이 자택을 내놓고 지난 7일 서초구 내곡동으로 이삿짐을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대리인을 통해 삼성동 자택을 약 67억원에 팔고 내곡동 자택을 약 28억원에 매입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로 인해 약 35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내곡동 자택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하려 한 내곡동 부지와 직선거리로 약 400m 정도 떨어져 있다. 이 전 대통령은 내곡동 사저 부지 특혜 계약 의혹이 일면서 퇴임 후 취임 전 살던 논현동 자택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