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언론 '일대일로 포럼' 대대적 홍보, "중국의 꿈, 세계 잇는다"

2017-05-1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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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일보 미니동영상, 사설 "세계가 베이징과 시진핑 주목한다"

환구시보 "일대일로가 손실? 플러스되는 구상...리스크 없다"

오는 14~15일 베이징 '일대일로 정상포럼'을 앞두고 관영언론이 홍보를 위한 대대적인 여론전에 나섰다.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일대일로 정상포럼' 개최를 앞두고 중국 관영언론이 대대적인 여론전에 나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1일 '세계 무대 위의 시진핑(習近平)' 이라는 제목의 미니 동영상을 공개했다. 오는 14일 이틀 일정으로 시작되는 일대일로(육·해상실크로드) 개최를 앞두고 세계의 시선이 다시 베이징과 시 주석에게 집중됐다며 지금까지 시 주석의 국제무대에서의 활약을 요약해 보여줬다.

인민일보는 동영상을 통해 시 주석이 집권 후 총 26차례, 160일의 해외순방을 나섰고 국내외에서 타국 정상과 230여 차례 정상회담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이 세계에 '쉽게 다가갈 수 있고 인정이 넘치는' 이미지를 보여주고 당당한 목소리를 내 중국 외교에 자신감과 포용력을 더해줬다고 평가하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 3년간 중국이 수 많은 일대일로 협력 파트너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인민일보는 또 11일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중심 대외경제연구부 관계자의 사설을 게재하고 "중국의 일대일로가 이미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탄탄한 기반을 닦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 100여곳의 국가 및 국제기구과 동참을 선언했고 40여개 국가와 국제기구가 중국과 일대일로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고 소개했다.

일대일로 조성이 이미 무한한 매력의 '군무(集體舞)'가 됐다며 일대일로가 광대한 발전 가능성을 이끌고 세계 경제 번영과 평화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도 보였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2일 논평을 게재하고 일부 외신이 제기한 일대일로가 사실 많은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는 중국의 일대일로를 정치적 전략의 일환으로 보기 때문에 생겨난 의혹"이라고 반박했다.

환구시보는 "수 많은 국가 정상, 국제기구 대표가 이번 포럼에 참석하는 것은 중국이 제시한 일대일로 구상 자체가 가진 매력이 크기 때문"이라며 "이를 정치적 사고에 기반해 바라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일대일로는 다수 국가의 경제성장에 대한 열망에 부응하고 함께 거대 경제체를 조성해 시장을 확대하고자 하는 바람에 기반한 구상"이라며 "일대일로는 모두에게 '플러스'가 되는 것이지 심각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는 리스크는 없다"고 못 박았다.

중국 관영 신화망(新華網)도 10일 '일대일로, 중국의 꿈과 세계의 꿈을 잇는다'라는 전문가 논평으로 일대일로 포럼 개최의 의미를 강조했다.

세계 각국과 지역의 1000여명이 넘는 인사가 베이징에 모여 함께 협력의 '대계(大計)'를 논의, 협력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협력 성과를 공유하게 된다며 이번 포럼이 일대일로 조성의 심층적 추진과 정책적 소통에 이정표적인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일대일로 구상이 서로 다른 민족과 문화, 다른 발전수준의 다수 국가의 협력과 시장 다원화를 촉진하고 '중국의 꿈(中國夢)'과 세계의 꿈의 심층적 융합, 밀접한 소통을 이끄는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도 보였다. 중국과 세계의 발전이 분리될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포럼에는 130여개국에서 모두 1500여명이 참석하며 14일 오전 개막식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직접 기조연설을 한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을 포함해 유럽, 아시아, 남미와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 28개국 정상이 참석한다.

뒤늦게 초청장을 받은 우리나라는 박병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대표단은 13일 중국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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