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광명시(시장 양기대)가 속초시(시장 이병선)와 서로 손을 맞잡고 광명-백두 국제관광코스를 적극 추진한다.
양 시장은 11일 강원도 속초시청을 찾아 이 시장을 만난 뒤, 광명시가 추진중인 광명-백두 국제평화관광코스의 실현을 위해 속초시가 협력해줄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은 국가적 아젠다”라며 “새 정부가 이 행사를 문화체육은 물론 평화의 대제전으로 승화시켜 막힌 남북관계를 풀고 강원 지역의 경제도 활성화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 시장은 또 “현재 공사 중인 동서고속도로의 동홍천~속초 구간이 완공되면 광명동굴에서 속초까지 2시간이면 올 수 있다”고 설명하고 “이 도로가 광명-백두 국제평화관광코스를 더욱 매력적인 관광상품으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5월 1일 한국-러시아-일본을 연결하는 7만 5천톤급 크루즈선 코스타 빅토리아(Costa Victoria)호를 취항시키며 동해안 크루즈 관광시대를 연 속초시는 동해안에서 대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도시인데다 동서고속도로와 더불어 동서고속화철도 개통이 예정되어 있는 등 사통팔달의 관광도시로서 큰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
속초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속초에서 출발하는 북극항로 개발 등 선박을 이용한 관광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 광명시는 광명동굴과 백두산까지를 하나의 관광코스로 개발하려는 구상을 갖고 있어, 양 도시가 협력한다면 향후 관광분야에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 시장과 이 시장은 빠른 시일 내 두 도시 간 경제·문화·관광 분야 MOU를 체결, 이를 통해 광명동굴에서 속초의 특산품을 판매하는 등 상생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는 것에 공감했다.
한편 양 시장은 다음 주에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리는 태평양 관광 포럼에서 광명-백두 국제평화관광코스의 실현방안에 대해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