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 그래픽칩(GPU) 제조업체 엔비디아가 미국의 거대 IT 회사들에 도전장을 냈다.
10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훈련 개발자들을 위한 클라우드서비스 제공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이미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 IBM, 마이크로소프트, 알리바바 등 전 세계 주요 인터넷,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에 인공지능 구현을 위해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서비스는 올해 하반기 정도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엔비디아는 밝혔으며, 가격은 아직 책정되지 않은 상태다.
엔비디아의 서비스는 '딥 러닝'이라고도 불리는 인공지능의 훈련을 위한 틀을 제공하는 것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CNKT, 아마존의 MXNet, 알파벳의 텐서플로우와 같은 것이다.
엔비디아가 전날인 9일 시장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할 수 있게 된 것 역시 인공지능(AI) 구현에 쓰이는 기업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제품의 판매 증가 덕분이다.
엔비디아 GPU는 자동차에도 탑재되며, 미국 전기차 전문업체 테슬라는 역시 딥러닝 학습이 가능한 엔비디아의 차량 개발 플랫폼 드라이브 PX2 시스템으로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일본의 자동차기업인 토요타 역시 엔비디아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제휴하기로 했으며, 엔비디아는 토요타에 AI 플랫폼인 '드라이브PX'를 제공한다. '드라이브PX'는 자율주행용 슈퍼컴퓨터이며, 자율주행차의 핵심이다.
엔비디아는 이밖에도 혼다, 벤츠, 볼보, 테슬라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자동차 부문의 매출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