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강력한 조선업 회생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관련업계 따르면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 울산, 거제 등 조선업 밀집지역을 방문할 때마다 위기를 겪고 있는 조선업을 살리겠다는 기조를 줄곧 강조해왔다.
특히 문 대통령의 주요 경제 공약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일자리 창출이 국가기간 산업으로써 조선업의 일자리 효과와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조선업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문 대통령의 조선업 지원 공약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한국해양선박금융공사(가칭)’의 신설이다.
자본금 4~5조원에 달하는 한국해양선박금융공사를 만들어, 국가예산을 활용한 조선업 수요를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조선업 금융지원을 한국해양선박금융공사가 맡는다면 정책지원은 해수부가 맡을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해수부를 강한 조직으로 탈바꿈시켜 조선·해운업계를 지원토록 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평소 “금융위원회가 금융적인 관점으로만 금융위원회가 오로지 금융적인 관점만 바라보고 한진해운 법정관리 결정을 내렸다”며 조선·해운업에 대한 컨트롤 타워 필요성을 역설해왔다.
또 노후선박에 대한 지원책도 강화해 조선업을 친환경 산업으로 유도한다. 선주가 기존에 등록된 노후 선박을 해체하면 보조금을 지급하고 친환경 선박을 새로 만들거나 기존 선박을 친환경 선박으로 개조하면 금융을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여기에 노후화된 연안 화물선은 친환경 선박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아울러 공공선박의 경우 해양수산부, 지자체 등 선박을 활용한 업무가 필요한 기관·단체 등의 발주를 늘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문 대통령의 조선업 지원 공약에 관련 업계는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통령이 조선업 지원에 대한 기조를 이어온 만큼 강력한 추진이 예상된다”며 “대형·중소형 조선업체를 모두 아우르는 현실적인 지원책이 나와 조선업 전반이 반등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