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초대 총리·청와대 비서실장 누가 거론되나

2017-05-10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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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총리는 호남 출신 인사 · 청와대 비서실장에 임종석 전 의원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미애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세종로공원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주진 기자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은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곧바로 초대 총리와 내각, 청와대 참모진을 인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수위원회 없이 바로 직무에 들어가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비서실장은 사실상 인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내각 인선과 인사 검증에 나서는 중책을 수행해야 한다.

문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된 10일이나 늦어도 다음 날인 11일 초대 비서실장과 비서진을 임명해 함께 청와대로 입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문 당선인은 후보 시절 공약으로 통합정부를 내세웠다. 보수·진보를 뛰어넘는 인재 기용, 지역 고려 탕평인사, 국민의당·정의당과의 정책연대 등 입법연대 구축이 통합정부 구상의 핵심이다.

특히 통합정부 운영을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초당적인 인재 등용, 갈등해소 및 국가통합목표 설정, 책임장관제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가운데 ‘호남총리론’도 포함돼 있다.

문 당선인은 지난 4월 27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집권 시 첫 총리로 호남 인사를 염두에 두느냐’는 질문에 “특정 지역을 지금 단계에서 언급하기 어렵지만, 염두에 둔 분이 있다”며 “총리는 ‘대탕평, 국민 대통합’이라는 관점에서 인선할 계획이고, 제가 영남인 만큼 영남이 아닌 분을 초대 총리로 모시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적정한 시기에 그분을 공개해 국민에게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국민 판단을 구해야 그분도 검증에 대비하고 장관 제청 구상도 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마지막 단계에 가면 가시적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섀도 캐비닛(예비내각)’ 발표 가능성도 내비친 바 있다.

문재인 정부의 첫 총리는 호남 출신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미 문 당선인이 일찌감치 특정 인사를 낙점하고 당사자에게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문 캠프 안팎에서는 진영 의원과 이강국 전 헌법재판소장, 이용섭·김효석 전 의원,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 이낙연 전남지사, 정동채 전 문화부 장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전남 목포 출신인 전윤철 공동선대위원장,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과 홍석현 전 JTBC 회장(서울 출신)도 하마평에 오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입당 ‘러브콜’을 보냈던 정운찬 전 총리(충남 공주), 국민의당 손학규 선대위원장(경기 시흥), 김종인 전 의원(서울)도 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젊은 총리 후보군'으로 경쟁자였던 안희정 충남지사와 송영길 선대위원장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장기 침체로 어려운 경제를 살리고, 공약인 일자리 창출과 소득주도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경제 총리'를 기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 후보군들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경제부총리 조윤제 서강대 교수·김진표 의원, 사회부총리 김상곤 전 교육감·박병석 의원, 법무부 장관 박범계·전해철 의원, 행자부 장관 송영길 선대위원장과 김부겸 의원, 국방부 장관 백군기 전 의원, 보건복지부 장관 김용익 전 의원, 문체부 장관 도종환 의원, 해양수산부 장관에 김영춘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청와대 비서실장에는 경선 캠프 비서실장을 맡았던 임종석 전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 의원 출신의 임 전 의원은 전대협 의장 출신의 대표적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인사로,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무부시장을 지낸 '박원순 맨'으로 분류됐으나 지난해 말 문 당선인의 삼고초려로 영입됐다. 이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 본선 과정에서 문 당선인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핵심 요직인 정무수석에는 강기정·전병헌 전 의원, 총무비서관 양정철 전 비서관, 경제수석 이용섭 전 의원, 홍보수석 또는 뉴미디어비서관에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 민정수석에는 노무현 정부 시절 사정비서관을 지낸 신현수 김앤장 변호사, 교육문화수석엔 최재성 전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권혁기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춘추관장(보도지원비서관)에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정원장에 문희상·김병기 의원, 공정거래위원장에 홍종학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아울러 ‘새로운대한민국위원회’를 맡은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 김상조 한성대 교수, 김호기 연세대 교수를 비롯해 브레인 그룹 ‘국민성장’에 몸담고 있는 학계 인사들도 주목된다.

부소장으로 참여한 조대엽 원장, 연구위원장인 김기정 연세대 교수, 외교·안보분과를 맡은 서훈 전 국정원 차장, 경제 담당인 김현철 서울대 교수 등이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에 합류할 가능성이 큰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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