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경매하니?...요즘엔 공매가 대세

2017-05-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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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아파트부터 관용차·선박·재활용품까지 다양

신뢰도 높고 온라인거래 가능...저렴한 가격도 인기요인

아주경제 임애신 기자 = 공매가 인기다. 경매와 비슷한 방식이지만 정부 주도로 이뤄져 신뢰도가 높고 온라인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경매는 채권자가 채권을 회수하기 위해 담보로 잡고 있던 물건을 민사소송을 통해 처분하는 것이다. 하지만 공매는 정부 차원에서 매각할 자산 또는 세금·공과금 등이 체납됐을 때 이를 회수하기 위해 정부기관이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를 통해 온라인으로 매각을 진행한다.

경매와 공매 모두 입찰방식은 동일하다. 매각 기관에서 최저입찰가를 정하면 참가자 중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사람이 낙찰받는다. 하지만 경매보다 공매의 이점이 더 많아 공매 참여가 늘고 있다. 

캠코에 따르면 지난해 온비드 입찰 참가자수는 19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26.7% 증가했다. 연간 낙찰건수도 3만3000건으로 2011년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사진= 캠코 제공]

공매가 증가한 이유는 전 과정이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캠코는 전국 공공기관의 공매정보를 통합해 인터넷으로 공매에 참여할 수 있는 온비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경매는 시간을 쪼개 부동산 소재지에 있는 법원에서 접수한 후 현장을 방문해야 한다. 하지만 공매는 이동할 필요 없이 PC나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으로 물품 정보와 입찰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공매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신뢰도다. 공개경쟁입찰방식을 통해 입찰 과정이 투명하다. 또 이용기관 회원이 낙찰자를 결정하기 전 입찰자가 부정당업자인지 여부도 조회할 수 있다. 특히, 경매의 경우 근저당권 설정 등 권리관계가 복잡한 물품이 대부분인 반면 공매는 거래내역이 깔끔한 게 특징이다.

공매 품목도 다양하다. 캠코가 관리하는 국유·압류·수탁재산부터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공공부문의 자산이 올라온다. 지하철·도서관 등에서 잃어버린 물품도 온비드 공매 대상이다. 아파트, 토지, 빌라 등 부동산뿐 아니라 캠핑용품, 가방, 자동차, 카메라, 18K 금팔찌, 헬스기구, 그랜드 피아노와 같은 일상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저렴한 가격도 공매의 인기요인 중 하나다. 낙찰이 될 때까지 가격을 낮추는 체감입찰 방식이기 때문에 일반 경매보다 낮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주의할 점도 있다. 공매 입찰은 권리분석에 유의해야 하고 임차인에 대한 명도책임이 매수자에게 있다. 또 세금납부, 송달불능 등으로 입찰 전에 해당 물건 공매가 취소될 수도 있다. 낙찰자가 기한 내에 계약을 체결하지 않아 국고에 귀속되는 입찰보증금 중 5%를 초과하는 금액은 낙찰자의 예금계좌로 반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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