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8년 만에 공매 시스템 ‘온비드’를 전면 개편한다. 캠코가 업데이트를 통해 온비드 기능을 꾸준히 개선해 왔지만 최근 급격한 기술 발전과 거래량 증가 등 변화한 환경에 대응하기에는 부족했기 때문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캠코는 차세대 온비드 개편하기 위한 용역 공고 두 건을 나라장터에 게시했다. 온비드는 국가·지자체·공공기관 등이 소유한 공공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처분하기 위한 전자자산처분시스템이다. 2002년 캠코가 자체 개발했으며 2016년 기능을 강화한 차세대 온비드를 내놓았다.
온비드는 22년간 기관 2만여 개와 일반 회원 60만명이 찾는 공매플랫폼으로 성장했다. 공매시장이 커지는 만큼 물건 종류와 규모도 대폭 증가했다. 이에 캠코도 온비드를 꾸준히 고도화해 왔지만 오래된 프로그램인 만큼 구조적인 문제와 성능 저하로 서비스 개선에 한계가 있었다. 아울러 이미 유사한 민간 플랫폼은 최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캠코는 온비드 서비스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캠코는 먼저 온비드를 개편하기 위해 사업예산 211억92400만원 편성했다. 아울러 온비드 개편 사업을 전반적으로 관리‧지원하기 위해 예산 13억6300만원을 편성했다. 사업 기한은 계약체결일로부터 21개월이다. 이르면 2026년 초 개편된 온비드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캠코는 사용자 중심으로 온비드를 재구축할 방침이다. 다양한 입찰 방식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대량 물건등록 기능도 확대 적용한다. 사용자들이 이용하기 쉽도록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경험(UX)을 개선하고 시스템 활용을 위한 튜토리얼을 만든다. 아울러 장비를 이중화하고 재해복구 시스템도 구축한다. 최신 보안 위협에 대응할 수 있게 정보보안 구성과 개인정보 보호 수준도 강화한다. 또한 온비드 데이터를 개방하고, 이용자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자동 학습된 지능형 챗봇을 도입한다.
캠코 관계자는 “디지털 트렌드에 맞춰 온비드의 개편을 준비하게 됐다”며 “현재는 계획인 만큼 시스템 구축을 위해 선정한 업체와 논의해 실제 시스템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