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래 씨가 올 3월 발간한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책에서 조용래 씨는 “박정희 사후 조순제가 한 가장 중요한 일은 박정희가 남긴 돈을 최태민 일가 쪽으로 옮기는 데 관여한 것이다”라며 “금덩어리도 나왔고 달러와 채권 뭉치도 나왔다. 외국 은행의 비밀 계좌에서도 돈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조순제는 자금을 은밀하게 옮기기 위해 태권도 체육관을 운영하는 손아래 동서를 시켜 미리 사범과 유단자 몇 명을 이 은밀한 물건을 옮길 중간 도착지에 미리 배치했다”며 “평소에 잘 알고 지내던 중앙정보부 직원들도 동원했다”고 밝혔다.
조용래 씨는 “박근혜 입장에서는 부정하고 비밀스러운 돈이었기 때문에 나라에 헌납할 수 없었다”며 “청렴한 대통령 이미지가 한 방에 무너질 터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