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마린 보이' 박태환(28·인천시청)이 올해 첫 시즌 공식 무대에서 정상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박태환은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매컬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7 아레나 프로 스윔 시리즈 대회' 이틀째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4초38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자신이 세운 한국 기록(3분41초53)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2위 펠릭스 어보에크(미국·3분50초39)에 6초01이나 앞섰다.
올해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A기준기록(3분48초15)도 무난히 통과했다.
대한수영연맹은 이번 대회 기록을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기준기록으로 인정해주기로 했다.
박태환은 먼저 출전한 400m 예선에서는 3분51초62를 기록하며 전체 출전선수 44명 중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올해 남자 자유형 400m 세계 랭킹 1위 기록은 쑨양(중국)이 지난달 중국선수권대회에서 찍은 3분42초16이다.
박태환이 실전을 치른 것은 지난해 12월 캐나다에서 열린 제13회 FINA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5개월 만이다.
박태환은 이날 자유형 100m에도 출전해 예선에서 48초62의 기록으로 전체 참가선수 61명 중 1위에 올랐지만 결승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A기준기록(48초93)을 넘어섰기에 결승에서는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와 1500m에도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