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앙숙' 켈리, 푸틴 만난다…인터뷰에 관심 집중

2017-05-03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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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미국 대선 내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신경전을 벌였던 TV 여성앵커 메긴 켈리(47)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게 됐다.

6월 1∼3일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국제경제포럼'에 참석해 푸틴 대통령을 인터뷰할 예정이라고 미 일간 뉴욕포스트의 연예센셕인 '페이지식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터뷰는 켈리가 이 행사의 한 섹션을 맡아 진행하는 형태로 이뤄질 것이라고 켈리가 소속된 NBC방송 관계자가 말했다.

켈리가 푸틴 대통령에게 무슨 질문을 던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한때 '브로맨스'를 과시하며 미국과 러시아 간 '신(新) 밀월'을 예고했던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관계는 시리아 문제로 험악해진 상황에 놓여 있다.

미국이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알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을 시리아 공군기지 폭격으로 응징한 후 두 정상은 거친 비판을 주고받으며 친구에서 적으로 돌아선 모양새가 됐다. 두 정상은 이날 전격으로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과 시리아 등 현안을 논의했다.

트럼프의 참모들도 대선 후 '러시아 커넥션' 의혹을 받았다.

켈리는 대선 기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여성비하 발언을 들은 악연이 있다.

켈리가 푸틴 대통령과 무슨 얘기를 나누느냐에 상관없이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인터뷰 자체만으로도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포스트는 이번 포럼이 국제무역협정, 사이버 안보, 군사력 증강 등 정치·경제 분야의 주요 이슈들을 다루고 있다고만 전했다.

폭스뉴스 앵커였던 켈리는 최근 NBC방송으로 옮겨 활동을 시작했다.

quintet@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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