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중진 "트럼프, 김정은 정당화 하면 안 돼"

2017-05-03 04:19
  • 글자크기 설정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미국 공화당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자칫 김정은을 정당화해 줄 수 있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간 만남의 목적이 무엇일지 정확히 이해가 안 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북한을 '생지옥'이라고 묘사한 후 "만약 여러분이 북한의 인권 탄압 실태를 다룬 유엔 보고서를 읽게 되면 속이 메스꺼울 것이고, 그(김정은)가 북한 주민에게 무슨 짓을 하는지 안다면 같은 방에 있는 것조차 불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로서는 (자국민을 화학무기로 공격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성가대 소년'으로 만드는 이 녀석(guy)과 테이블에서 마주 않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미국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파워가 센 사람이고, 누구든 백악관에 간다는 것은 엄청난 영광"이라고 설명한 후 "미국 대통령으로서 누군가를 만나는 것은 그 사람에게 궁극적인 정당성을 주는 것이다. 세상에서 정말로 고립된 이 녀석을 정당화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k0279@yna.co.kr

(끝)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