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기술]中 '모바일 장보기' 플랫폼, 마트를 대신하다

2017-05-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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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각 사 제공]

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물류 기술의 발달로 신선식품의 신속한 배송이 가능한 시대가 왔다. 나아가 2040세대를 중심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장을 보는 '모바일 그로서리족'이 증가하면서, '모바일 장보기' 플랫폼 또한 눈에 띄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2일 티몬에 따르면 생필품 직매입 서비스 '슈퍼마트' 내 신선식품 배송 브랜드인 '티몬프레시'의 지난 2월 매출은 전월 대비 191% 증가, 3월에는 4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티몬프레시는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된 티몬의 '모바일 장보기' 플랫폼으로, 소셜커머스 3사 중에서는 가장 마지막으로 출발했다. 현재 위메프는 직매입 서비스 '원더배송' 내 '신선생'이라는 브랜드로 밤 10시까지 주문하면 신선식품을 익일 배송해주고 있으며, 쿠팡은 '로켓배송' 식품 카테고리로 신선식품을 배송한다.

그동안은 대형마트의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모바일 그로서리 문화가 형성되고 발전해 왔다면, 그 흐름이 모바일 점유율이 높은 소셜커머스 업계로 넘어간다. 소셜 3사 역시 상품 수를 늘리고 서비스 개발에 지속 투자하는 등 힘을 싣는 중이다.

실례로 티몬은 기존 강남, 송파, 강동 등 서울 17개구 중심이던 배송 가능 지역을 경기도 일부 지역으로 확대하고, 냉장·냉동식품, 신선식품 주문 시 결제 후 3시간 이내 배송준비를 마쳐 원하는 시간에 당일 배송하는 '슈퍼예약배송' 서비스 상품을 1000여종으로 늘렸다. 게다가 최근까지 투자 받은 총 1300억원으로 '모바일 장보기'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선식품은 직접 눈으로 보고 사야 한다'는 편견을 깨고, 모바일 이용자 점유율이 높은 소셜커머스로까지 모바일 그로서리 시장이 확대된 데에는 1인 가구 증가와 시간 절약의 이점이 컸다는 분석이다. 모바일에 익숙하고 바쁜 2040세대가 혼잡한 대형마트에 직접 찾아가는 대신 간편한 모바일 쇼핑을 선택하기 시작했고, 신속한 배달 서비스가 가능해진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것.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장보기 시장이 자리 잡은 가장 큰 이유는 당일 배송이나 원하는 시간에 배송해주는 서비스가 생겼기 때문"이라며 "터치 몇 번이면 주문부터 결제까지 되는 익숙한 모바일 장보기 플랫폼들이 생겨나고, 그 플랫폼들은 점점 더 편리해지고 있다는 데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카카오까지 가세했다. 4200만명의 이용자를 가진 국내 대표 메신저 카카오톡에 모바일 장보기 서비스를 추가하며 플랫폼이 확대된 것이다.

자체 상품도, 물류도 없는 카카오는 이마트와 손을 잡았다. 카카오톡에서 주문하면 이마트몰의 배송 서비스 '쓱-배송'을 이용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주문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톡 장보기는 지난 쇼핑 내역과 자주 구매한 상품 등을 카테고리별로 제공한다. 고객이 반복적으로 구매하는 상품을 한눈에 확인·다시 주문할 수 있다. 다양한 조리법(레시피)과 장보기 팁을 제공하는 '오늘 저녁 뭐 먹지?' 서비스와 가족, 친구들과 그룹을 만들어 각자 고른 품목을 장바구니에 담아 쇼핑할 수 있는 '함께 장보기' 기능도 도입했다. 장보기 기능에 큐레이션을 더해 플랫폼 자체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맞벌이 부부와 1인 가구가 늘면서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통해 신선식품을 구매하려는 이용자가 급증한다"며 "이러한 소비자의 성향을 반영해 카카오톡 장보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레시피 등 카카오가 보유한 콘텐츠와의 연계, 개인화 추천 기능 추가 등을 통해 이용자 만족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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