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해양수산부는 내수면 어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제4차 내수면어업 진흥 기본계획(2017~2021년)'을 마련,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정부는 내수면어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 내수면 양식업 활성화 △ 지속가능한 내수면 수산자원의 조성·보호 및 관리 △ 내수면 수산식품 가공 및 수급관리체계 구축 △ 내수면어업 육성 거버넌스 구축 등 4대 전략 및 12대 중점과제를 정하고, 이를 구체화한 39개 세부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실뱀장어의 경우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에서 보양식으로 주로 소비되는 어종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자원이 고갈되고 있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등 국제 사회에서 실뱀장어 거래를 규제하려는 분위기다.
이에 사전 대응 조치의 하나로 실뱀장어의 인공종자 대량 생산 기술을 확보해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이미 우리나라는 지난해 수정란에서 부화시켜 기른 어린 실뱀장어를 어미로 키워 다시 알을 생산하도록 하는 '완전양식' 기술 확보에 성공한 상태다.
완전양식 기술을 확보한 건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다.
해수부는 또 내수면 양식업 활성화를 위해 양식 시설을 첨단화·규모화하는 한편, 내수면 수산물을 활용한 식품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2018년까지는 충북 괴산과 전남 화순 등 2곳에 내수면 양식단지와 연계한 수산식품 거점단지를 조성하고, 200억원가량을 투입해 수도권 인근에 내수면 수산물 전문 유통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이 밖에 민·관 내수면 연구기관과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지역별 특화 어종과 연계한 축제 지원을 통해 관광산업도 활성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오운열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은 "이번에 수립한 기본계획의 이행을 위해 2021년까지 총 1166억원의 국비를 투입할 예정"이라며 "내수면 어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