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정책국 대변인 담화에서 황 권한대행이 '미국의 꼭두각시'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구 잔당'으로서 '추악한 몰골'을 드러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조평통 정책국 대변인은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할 경우 지금까지와는 다른 강력한 조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황 권한대행의 지난 25일 영상 국무회의 발언 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상전인 미국마저도 급속히 고도화되는 우리의 핵공격 능력에 혼비백산하여 자기의 전략자산을 다 들이밀며 허둥대지 않으면 안 되는 가련한 처지에 빠져있는 때에 한갖 괴뢰들 따위가 '응징'이니 뭐니 하며 졸망스럽게 들까불어 대는 것은 참으로 가소롭기 그지없는 일"이라고 조롱했다.
조평통 정책국 대변인은 "황교안 역도가 '북의 추가도발'이니 뭐니 하면서 대결광기를 부리고 있는 것은…(중략)…'대선'을 앞두고 안보위기를 더욱 고취하여 보수세력을 규합해보려는 흉악한 기도"라고도 주장했다.
북한의 이런 비난은 박근혜 전 대통령 정부의 대북 강경 기조가 황 권한대행 체제에서 이어지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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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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