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모스크바 시내 크렘린궁에서 시작된 회담에선 지난해 말 푸틴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서 이루어진 합의 이행 문제와 정치·경제·인적 교류 분야 등에 걸친 양국 간 협력 전망, 역내 상황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크렘린궁은 전했다.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 상황과 관련한 러-일 양국 간 공조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아베 총리를 맞아 회담을 시작하면서 "일본은 우리의 좋은 이웃이며 아주 유망한 파트너"라면서 "지난해 일본 방문과 이후 협상 과정에서 양국 관계와 접촉을 활성화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미 일정한 진전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 회담을 통해 공동 작업의 향후 행보를 결정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이달 초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에서 일어난 자폭 테러와 관련, 유족들에게 애도와 연대의 뜻을 전하고 일본은 비열한 테러를 확고히 비난한다고 밝혔다.
아베는 "지난달 3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열린 양국 국방·외교 장관 회의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며 8개 분야에 걸친 양국 경제협력도 계획대로 진전돼 가고 있다"면서 "오늘 회담을 통해 평화조약 체결을 포함한 양자관계 문제와 역내 상황 등을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은 지난해 12월 도쿄에서 열린 뒤 4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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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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