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빛 발한 고부가가치 전략…1분기 실적 견조

2017-04-2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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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기업로고(CI). [사진 제공= 현대제철]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현대제철이 올해 1분기도 견조한 실적을 내면서 고부가가소재를 중심으로 한 선대응 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현대제철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4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엽이익률은 7.6%에 이른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5741억원으로 22.2% 뛰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산업 부진에다 보호무역주의 확대로 경영 환경은 녹록치 않지만 전략제품 판매 확대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실제 현대제철은 연구개발(R&D)를 통해 '전략제품' 개발 및 판매를 늘리고 있다. 전략제품 판매량은 지난 2015년 767만톤에서 2016년 825만톤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866만톤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부가가치소재인 전략 제품에는 고강도 철근, 내진용 강재, 핫스탬핑강, 고부가 강관용 소재 등이 있다.

특히 자동차에 적용되는 초고장력강판도 판매량은 지난 2014년 109만톤에서 2016년에는 154만톤으로 증가했다. 적용비율 도 2014년 22%에서 지난해 31%로 확대됐다.

또한 제품 믹스 개선이 견조한 실적에 힘을 보탰다는 해석이다. 현대제철은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기로와 고로를 함께 보유해 봉형강류와 판재류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를 통해 건설, 자동차, 조선 등 수요산업의 시황이 시시각각 변화해도 탄력적 대응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고부가가치 소재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반면, 시황에 맞춰 생산을 상쇄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구조를 갖춘 셈이다.    
이밖에 현대제철이 제선원료를 전략적으로 구매하고, 수익창출형 조업체제를 강화해 1014억원에 달하는 원가절감을 한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현대제철은 추진 중인 설비 투자가 완료되는 대로 수익을 더욱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3분기 착공에 들어간 순천공장 No.3 CGL은 2018년 1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가고, 부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순천 단조공장은 오는 3분기부터 정상 가동할 전망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회사 차원의 노력이 양호한 실적으로 이어졌다"면서 "수요산업별 업종과 시황에 맞춘 계획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증대 구조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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