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 손해보험사 '자동차 마일리지' 전쟁

2017-04-2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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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손해보험사들의 마일리지 전쟁이 시작됐다. 마일리지 마케팅을 통해 고객를 늘리고, 운전자보험·저축성보험 등 장기보험으로 영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현대해상이다. 현대해상은 지난 1일부터 책임개시 계약 건부터 할인율을 확대한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특약(주행거리연동 할인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마일리지 특약은 고객의 자동차 운행량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주행거리가 적을수록 보험료 할인 폭이 커진다.

현대해상은 연간 주행거리가 3000km 이하인 경우 기존 할인율 22%에서 32%까지 확대했다. 주행거리 별로 5000km 이하는 27%, 1만km 이하는 20%를 할인 적용한다. 또 기존에 없던 주행거리 1만5000km 구간을 새로 신설해 6%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KB손해보험도 마일리지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 15일부터 연간 주행거리가 2000Km 이하인 경우 할인율을 35%까지 확대했다. 4000km 이하는 30%, 1만km 이하는 21%까지 높였다. 주행거리도 확대했다. 기존에는 없었던 1만 2000km 구간을 신설하고 8% 할인율을 적용했다.

동부화재도 작년부터 마일리지특약 할인폭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동부화재는 마일리지특약 최대 할인폭을 기존 17.0%에서 22.0%로 확대했다. 12월에는 22.0%, 최근에는 다시 26%로 변경했다.

3사가 공격적인 마일리지 마케팅을 펼치자 선두업체인 삼성화재도 경쟁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다음달에 새로운 특약을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설 구간 확대 등 여러 가지 부분을 검토 중에 있으며, 조만간 선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현재 1만km 이하까지 15%를 할인해주고 있다.

보험사들이 손해율 높은 자동차보험에 마일리지 마케팅을 집중하는 이유는 연계상품 판매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자동차보험은 자동차 소유자라면 누구나 가입해야 하는 의무보험이고, 그만큼 판매가 쉽다는 의미다. 일단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면 가입자에게 운전자보험, 실손보험, 저축성보험, 보장성보험 등 다른 장기보험을 판매할 길이 열린다. 일종의 ‘미끼 상품’ 역할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고객과의 접점 역할을 하는 가장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라며 "손보사들에게 기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기 때문에 경쟁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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