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예설 "남편 정의철, '지렁이'로 인연 맺어…일찍 결혼한 것에 미안해해"

2017-04-2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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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지렁이'에서 자야 역을 열연한 배우 오예설이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배우 오예설이 남편 정의철과의 첫만남을 회상했다.

4월 27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지렁이’(감독 윤학렬·제작 ㈜미디어파크·배급 투썸업픽쳐스)의 주인공 오예설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지렁이’는 청소년 성범죄의 피해를 입은 딸 ‘자야’(오예설 분)와 아버지 ‘원술’(김정균 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자야’의 죽음 뒤,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원술’의 외침이 인상 깊은 작품.

극 중 오예설은 청소년 범죄의 피해자 자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영화 ‘지렁이’에서 가해자로 태성 역으로 출연한 배우 정의철과 지난해 3월 백년가약을 맺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날 오예설은 “촬영 전부터 학생 역을 맡은 배우들끼리 자주 만났다.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특히 민경(황도원 분)과 남편(정의철 분)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두 사람의 인연을 언급했다.

그는 “정의철의 첫인상은 그리 좋지 않았다. 배우들끼리 만나 번호를 교환하는데 이름을 알려주지 않았다. ‘태성이라 저장하라’고 하더라. 속으로 불만을 가지고 있었는데, 나중에 ‘가해자 역인만큼 자야와 거리를 둬야 할 것 같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정의철과의 첫만남을 회상했다.

또한 “극 중 민경이와 절친한 사이로 나오기 때문에 사적으로도 많은 만남을 가졌는데, 워낙 사교성이 좋은 (황)도원이 때마다 정의철을 불렀다. 함께 자주 만났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자연스레 마음이 갔다”며, “당시 제가 소속사가 없었는데 정의철이 매니저 역할을 해줬다. 집에서 촬영장이 멀었는데 일일이 저를 챙기며 제 연기를 모니터링도 해주었다”며 훈훈한 일화를 더했다.

오예설은 2006년 Mnet 스페셜 스마트모델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고 2012년 12월 방영된 KBS2 드라마 ‘학교 2013’에 오가은 역으로 연예계에 정식 데뷔했다. 이후 2016년 박정우 감독의 ‘판도라’에 출연, 간호사 역으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그는 최근 활발한 연예계 활동으로 남편 정의철이 미안해한다며 “직접 말하지는 않지만 그 마음이 느껴진다. 최근 검색어에 오르고 인터뷰를 하는 등 활동을 시작하니 이른 나이에 결혼한 것에 대해 미안한 내색을 보이더라. 결혼은 배우 활동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미안해하는 모습에 오히려 제가 더 미안하다”고 정의철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한편 배우 오예설과 정의철이 출연한 영화 ‘지렁이’는 지난 20일 개봉,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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