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한 서울광장 공공미술 작품 온·오프라인 투표에서 김승영 작가의 작품 '시민의 목소리'가 전체 5천951표 가운데 49%를 얻어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작품은 가로 1.7m, 세로 1.7m, 높이 5.2m 조형물로 1970∼1980년대 사용하던 스피커 200여개를 벽돌처럼 쌓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조형물 4면에 설치된 마이크에 대고 이야기를 하면 미리 녹음된 시끌벅적한 시장, 자동차, 번화가 거리, 자연의 소리 등과 함께 재구성돼 광장에 잔잔하게 퍼진다.
전문 사운드 디자이너 오윤석 계원예술대 교수가 소리 편집에 참여했다. 녹음된 소리는 조형물 안쪽에 설치한 8개 스피커를 통해 재생된다. 관람객 동선에 따라 입체적인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김 작가는 "오늘을 사는 서울시민들의 소망, 고달픈 현실 이야기, 누군가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들어주는 작품을 통해 서울광장의 진정한 주인공은 다양한 목소리를 가진 시민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시는 6월 공공미술 작품을 올려놓을 좌대를 설치하고 다음 작품을 공모한다.
시 관계자는 "시민이 선정한 작품을 서울광장에 전시해 시민이 광장에서 공공미술을 더 가깝게 느끼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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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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