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세계 최초 ‘기가스틸’ 전용 자동차강판 공장 준공

2017-04-2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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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기업로고(CI). [사진 제공= 포스코]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기가스틸' 전용 자동차강판 공장을 준공했다.

26일 포스코는 광양제철소에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이낙연 전남도지사, 정현복 광양시장, 고객사, 설비공급사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장강도 1.5기가급의 초고강도 '기가스틸'을 아연도금할 수 있는 7 CGL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총 2554억원이 투자됐고, 연간 50만톤의 생산규모를 갖췄다.
이날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는 인장강도 1.5기가급 '기가스틸'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7 CGL 준공을 통해 자동차강판 분야에 새지평을 열게됐다"며 "앞으로 포스코는 핵심 설비를 스마트화해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차별화된 제품과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으로 고객과 함께 더 큰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가 개발한 '기가스틸'은 1㎟ 면적당 100㎏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초고강도강판이다. 양쪽 끝에서 강판을 잡아당겨서 찢어지기까지의 인장강도가 980MPa (1GPa·기가파스칼) 이상이어서 '기가스틸'이라 명명됐다. 가로 10cm, 세로 15 cm 로 손바닥만한 크기의 '기가스틸'은 약 1톤인 준중형차 1500대를 올려놓아도 견딜 수 있다.

특히 포스코 '기가스틸'은 알루미늄보다 3배이상 강도가 높고 성형성도 우수해 가벼우면서 강한 자동차 차체를 만들 수 있다. 그만큼 안전하고 연비가 뛰어난 자동차 제작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번에 준공한 7 CGL은 1.5기가급의 자동차강판 중에서도 GA, GI강판 모두를 생산하는 세계 첫 공장이다.

GA(합금화용융아연도금) 강판은 아연도금할 때 철과 아연이 합금형태로 도금돼 도장성과 용접성이 우수하다. 한국, 일본 등 아시아지역 완성차사들이 선호한다. GI(용융아연도금) 강판은 순수 아연도금층이 전체 강판을 완전히 감싸기 때문에 부식에 견디는 성질이 뛰어나 유럽지역 완성차사들이 찾는다.

기가급 GA와 GI강판 생산은 도금전후 급속냉각 과정에서 나타나는 표면 및 품질문제 때문에 글로벌 철강사들도 1.2기가급까지밖에 생산하지 못했다.

이에 비해 포스코는 도금전 강판내에 고강도 조직이 형성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고수소급속냉각기술'과 도금후 고속냉각을 통해 도금표면을 아름답게 하는 '고속냉각설비'를 독자 개발, 적용해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포스코는 이번 공장의 핵심설비 개발 및 제작, 공장설계 및 시공 등을 모두 자력으로 수행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7 CGL을 기존 5 CGL과 함께 듀얼 체제로 운영해 글로벌 시장 니즈에 대응하는 고급 자동차강판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특화할 것"이라며 "나날이 고급화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들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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