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구글이 가짜 뉴스를 밀어내기 위한 적극적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검색 엔진 알고리즘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많거나, 오류가 있으며 공격적인 기사들을 검색 결과 하위로 보내도록 했다고 블룸버그는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같은 조처는 구글과 페이스북이 가짜뉴스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다는 비난에 시달리면서 나온 것이다. 특히 지난해 미국 대선 당시 가짜뉴스 확산이 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비판도 나온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홀로코스트가 발생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부정하는 인종차별주의 사이트 '스톰프런트'의 게시글이 검색 결과 최상단에 올라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구글은 검색 결과에 나타나는 결과물들에 대한 평가 가이드라인도 바꿨다.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 보는 이들에게 불쾌함을 주는 내용, 허위 정보와 근거 없는 음모론 등을 게재하는 웹페이지를 '저질 콘텐츠'로 규정하고 예시를 들었다. 구글은 모니터링을 통해 이 페이지들이 '저질 콘텐츠'라는 것을 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구글은 이용자들이 자동완성이나 상단 검색결과 상자(스니펫)등에 있어서도 부적절한 검색어 자동완성이이나 잘못된 정보에 대한 피드백을 보낼 수도 있게했다. 구글은 검색 후기 피드백이 검색순위에 영향을 주지는 않갰지만, 알고리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구글의 검색 엔진의 변화 등을 블로그를 통해 공개한 벤 고메즈 구글 검색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은 "가짜뉴스와 관련된 콘텐츠 비중은 구글의 하루 검색 트래픽 중 0.25%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들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