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분기별 금액 성장률은 음료 카테고리가 최근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모습이지만, 전년 동분기 대비 지속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디·헤어 제품을 포함해 개인 위생과 관련된 개인용품 품목 역시 꾸준히 성장 중인 것으로 확인됐으나, 이에 반해 탈취·청소·세탁 등의 목적으로 구매되는 가정용품은 소비가 연속적으로 감소했다. 이는 옥시 사건, 유해 성분 논란 등의 이슈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예상되며, 식품 및 유제품 시장의 마이너스 성장 또한 2016년 전체 FMCG 시장 정체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니어 가구는 ‘식품, 음료, 유제품’을 중심으로 소비하며, ‘가정용품 및 개인용품’에 대한 소비는 크게 절약하는 소비 행태가 눈에 띄었다. 식품의 경우 냉동만두, 조리냉동과 같은 냉동식품과 레토르트, 3분 요리 등 가정 간편식 소비가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11.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까지 젊은 가구층 중심으로 성장해오던 가정 간편식 시장이 시니어 가구로까지 확대된 것이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 식품업계 제조사들은 시니어 가구를 겨냥한 영양죽, 간식, 홍삼을 활용한 도시락 등을 출시하고 있으며, ‘건강과 간편함’에 대한 니즈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컨셉 제품을 지속 개발하고 있다.
시니어 가구층의 음료, 유제품 소비 또한 식품 트렌드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소화 및 건강을 위한 유제품 섭취가 증가했으며, 음료 내에서도 두유 소비가 크게 늘었다. 최근 음료군 제조사들은 당 줄이기 캠페인과 함께 저당 음료들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특히, 당을 줄이고 영양 성분을 더욱 강화시킨 시니어 전용 두유를 출시하는 등 음료 시장에서도 시니어 소비자를 겨냥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는 시기가 머지 않음에 따라 시니어 가구층의 중요성은 앞으로도 더욱 증가할 것이다.
오세현 대표는 “고령화 사회가 빠르게 진전되면서 일어나는 가장 큰 변화는 1-2인 가구의 증가 및 시니어 가구수의 증가이다. 이러한 변화들이 제반 비즈니스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향후 가구 구성 내 변화들이 기존 비즈니스 업체들의 시장 내 위치에 크게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많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들 변화들을 비즈니스 관련해서 면밀히 검토해서, 해당 소비자 계층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