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의 아들인 주윈라이(朱雲來) 전 중국금융공사(中金, CICC) 전 회장이 "중국의 경제성장에는 질(質)적인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기원전부터 1840년까지 중국의 GDP는 세계 전체 GDP의 1/4 이상을 유지했다"며 "이후 뒤쳐진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급속히 GDP를 성장시켜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GDP를 올리기란 매우 쉽다"며 "대출을 확대하면 GDP는 올라간다"고 말했다.
그는 "대출주도의 경제성장은 그 질이 낮을 수 밖에 없다"며 "지난 10여년동안 몇백억㎡의 부동산을 건설했으며 60억㎡의 주택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1인당 GDP는 8000달러선(약 900만원)이지만 주택가격은 1㎡당 8000위안(130만원)이다. 그는 "중국의 주택가격은 무섭도록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주윈라이는 또한 "중국경제는 분배부문에 있어서도 큰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경제성장은 질과 효율을 봐야 한다"며 "인프라설비의 건설은 원금회수에 문제가 있어서 효율이 낮다고 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중국은 인구밀도가 높아 공유경제가 발전하기 적합하다"면서도 "공유경제가 지속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유자전거를 예로 들어 향후 자전거 관리에 많은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함께 포럼에 참석했던 리다오쿠이(李稻葵) 칭화(清華)대학교 교수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100일 액션플랜'에 대해 ▲미국농산물 수입확대 ▲중국기업의 대미국투자 확대 ▲중국의 미국 인프라공사 수주 등 세가지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리 교수는 "중국의 통화량(M2)는 21조달러에 육박하며 이는 무척 위험한 수준"이라며 "하지만 관리가 잘 유지된다면 위안화는 장기적으로 강세기조를 띌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