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분기 농식품 수출 3억 달러...전년 대비 12% 증가

2017-04-2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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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아세안 등 증가, 중국은 사드 영향 3% 감소

경기도청 전경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 경기도는 올 1분기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 증가한 3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2008년 수출실적 집계 이후 1분기 수출액 가운데 최고치다.

도는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로 인한 중국과의 마찰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외적인 어려움 속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전체 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라면 비스킷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은 전년보다 15% 증가해 수출실적을 이끌었다. 김류, 새송이버섯, 선인장 등의 수출이 늘었다.

특히 김은 일본과 태국으로 2배 이상 수출이 크게 늘었으며,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도 꾸준히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화훼류 수출은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으나, 최근 선인장과 장미의 수출 호조로 전년보다 5% 증가했다. 반면 주요 수출 주력 품목인 인삼제품, 채소종자, 배, 유자차는 전년보다 10% 이상 감소했다.

국가별로 △미국(5800만 달러) △호주(3700만 달러) △캐나다(500만 달러)는 라면 과자류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각각 45%, 14%, 8% 늘었다. 아세안 10개국의 수출은 전년보다 8% 증가한 37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지난해까지 해마다 높은 성장세로 수출 증가를 견인했던 중국 수출은 최근 사드 배치 문제로 수출 애로를 겪으면서 1분기 실적이 전년보다 3% 감소했다. 중국 현지에서 통관·검역 강화와 바이어 수입 중단 등 피해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올해 수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석종 도 농식품유통과장은 "국내외 불안한 수출 여건으로 농식품 수출업체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농식품 해외 마케팅과 수출 생산기반 구축을 적극 추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올해 초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해외 마케팅 강화, 농식품 수출 전략품목 육성 등 14개 사업에 82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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