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연출하는 작품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감독과 작가, 그리고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이 새 일일 드라마로 만난다. 6년만에 일일극에 돌아온 배종옥과, 다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놓치기 싫었던 작품이라며 무한한 애정을 드러낸 오지은이 ‘이름 없는 여자’를 통해 모성애의 충돌을 그린다.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5층 아모리스홀에서는 KBS2 새 일일 저녁드라마 ‘이름 없는 여자’(극본 문은아 / 연출 김명욱 / 제작 팬엔터테인먼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명욱 PD를 비롯해 배우 오지은, 배종옥, 박윤재, 서지석, 최윤소, 변우민 등이 참석했다.
연출을 맡은 김명욱 PD는 “이번엔 ‘모성애’라는 가치를 제시하고자 했다. 자신의 자식을 지키기 위한 모성애가 한 없이 아름답고 희생적일 수 있지만, 더 나아가 한편으로는 이기적이고 잔인할 수도 있다는 두 가지 얼굴을 그리고 싶었다”며 “오지은과 배종옥의 반전 매력이 좋은 드라마로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드라마에 대해 소개했다.
오지은부터 배종옥까지 쟁쟁한 연기파 배우의 섭외로 큰 화제를 모았다. 김 PD는 “저도 작품을 많이 해봤지만 이번엔 연출자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행운과 축복이 있지 않았나 싶다. 작품을 준비하면서 연기자를 통해 떠올릴 때 옆에 계신 분들이 모두 처음에 떠올랐던 얼굴이다”라며 “연출을 하다보면 사실 캐스팅까지 옮기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 것에 빗대어보면 이 자리를 빌어 배우 분들게 감사할 뿐이다. 첫 느낌이 좋았다는 것이 확실히 촬영하면서 맞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오지은에 대해서는 “이번에 두 번째로 함께 하게 됐다. 오지은이 손여리 역할에 굉장히 부합한다고 생각했다”며 “당시 다리가 아파서 재활중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에 대한 열의를 보여줘서 잘 성사가 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배우들 역시 제작진과 작품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오지은은 앞서 지난해 방송된 MBC ‘불어라 미풍아’에서 다리 부상으로 하차하며 현재까지도 재활 치료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름 없는 여자’에서 극과 극의 양면성을 가진 모성애를 연기한다.
그는 “상처를 받고 복수를 해나가는 캐릭터여서 반전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며 손여리 역에 대한 기대감을 당부했다. 더불어 연기적인 카리스마가 넘치는 배종옥과의 불꽃튀는 대립각을 예고한 오지은은 “(배종옥) 선생님께서 카리스마가 있으셔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했다”며 “감정을 잡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배종옥은 지난 2011년 ‘호박꽃 순정’ 이후 6년만에 일일드라마로 복귀하는 것과 관련해 “스피디한 전개가 좋았고 모성애를 두고 선과 악이 충돌하는 감정 묘사가 설득력 있다고 생각했다”며 “감독님과 작가님에 대한 신뢰도 컸다”고 밝히며 출연 이유를 언급했다.
여기에 일일 드라마로 2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박윤재와,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하는 서지석이 각각 스타 배우 구도치와 욕망을 택한 남자 김무역을 연기한다. 또 최윤소는 구도영(변우민 분)과 홍지원(배종옥 분)의 딸 구해주 역을 맡으며 새로운 악녀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이름 없는 여자’는 ‘다시 첫사랑’ 후속으로 오는 24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