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맨투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등장인물을 소개하는 인물관계도가 공개됐다. 여기에는 김설우(박해진), 여운광(박성웅), 차도하(김민정)를 중심으로 다양한 캐릭터들의 주요 관계가 보기 쉽게 정리돼 있다.
코드명 '케이', 신상정보가 노출된 화이트 요원이자 비노출인 블랙 요원보다 더 깊숙이 숨겨진 고스트 요원인 김설우는 국정원 내부에서도 소수의 상급자들만이 존재를 알고 있는 탓에 알려진 이야기는 많지 않다. 다국어 능력에 수화, 독순술, 수준급의 마술이 가능하다. 사격과 격투실력이 뛰어나지만, 총과 폭력을 사용하기보단 주변의 지형지물이나 도구를 이용해 상대를 제압하는 방법을 선호한다. 폭발물 조립 해체 능력 또한 탁월한데 살상용보다는 주로 깜짝 놀라게 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의학, 법학, 심리학 등은 언더커버 교양 수준보다 조금 뛰어난 정도지만, 와인과 커피, 고고학과 미술사에 대한 견해와 안목은 강의가 가능할 정도로 해박하다. 그러나 요리는 맛이 없다.
꽃미남도 짐승남도 아닌, 배드가이 한류스타라는 신한류를 개척한 악역배우 여운광은 스턴트맨으로 시작해 오랜 악역전문 배우생활 끝에 뜻밖의 행운으로 한류스타덤에 올랐다. 그 시작은 코믹살벌한 그의 움짤이 알리 메신저의 이모티콘으로 대박이 나면서부터다. 그 덕에 중국 3D 오락 영화 '서유기 리턴즈'에서 금신나한 사오정 역에 캐스팅된다. 그 영화가 3억불 수입으로 중국 흥행 1위 기록을 갈아치웠고, 운광은 한류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는 내내 그는 군소리로 일관했고, 시종일관 까탈이었다. 매니저는 보이지 않는 전후방 3미터 이내에 항시 대기해야 했고, 열대 밀림을 가도 유통기한 3일짜리 수제 바디클렌저가 공수되지 않으면 샤워를 거부했으며 남극 이글루에서도 침대에 캐나다산 명품 구스 토퍼로 7단까지 깔아줘야 잠들었다. 사람이 하루아침에 스타가 될 순 있지만, 하루아침에 섬세하고 예민해질리는 없다. 그냥 심술이다. 그런 그에게 유일한 예외는 매니저 실장 차도하다. 그를 배우로 만든 건 지대표였지만, 스타로 키운 건 팔 할이 도하의 공이다. 도하 빼고 다른 매니저들은 스트레스 해소용 소모품쯤으로 생각하는 운광 앞에 송산그룹 경호실 출산의 엘리트 경호원 김설우가 나타난다.
아이돌 팬클럽 네임드 빠순이 출신으로, 여고시절부터는 씬스틸러 여운광의 팬클럽 여운광녀를 이끌어온 차도하는 대학을 졸업하고 엘리 대표에서 스카웃되어 츄잉엔터 팬매니저로 취직, 정규직 빠순이가 됐다. 한류스타 오빠의 팬매니저 팀장이 된 도하의 활약은 눈부셨고, 눈물났다. 일주일을 못 버티고 도망가는 매니저들이 인터넷 곳곳에 터뜨려대는 분노의 폭로들은 피의 쉴드로 방어해냈고, 월에 한 번씩 꼬박꼬박 찍혀오는 파파라치 사진들은 회사주가를 볼모로 엘리 대표를 협박해 돈으로 막아왔다. 사건사고 터질 때마다 기약없이 야근하는 노동자 입장에서는 운광이 정말 미쳐죽게 밉다. 하지만 자신 앞에서 자존심 따위 세우지 않는 운광의 남자다운(?) 모습에 도하는 알고도 속아 넘어간다. 그런데 은밀하고 평화로운 도하의 일상에 금이 쩍쩍 가기 시작한 건 오빠 매니저로 설우가 등장하면서부터다.
이 밖에도 모승재(연정훈), 송미은(채정안), 이동현(정만식), 차명석(김병세), 박송이(김보미), 장비서(김현진), 모병도(전국환), 장팀장(장현성), 국정원장(강신일), 지대표(이시언), 양팀장(오희준), 최코디(한지선), 손분장(이아진), 백의원(천호진), 서기철(태인호), 용팀장(문재원), 페트로프(데이비드 맥기니스), 샤론킴(오나라), 피은수(신주아), 이감독(이준혁) 등이 등장한다.
한편 '맨투맨'은 톱스타의 경호원이 되는 다재다능하고 미스터리한 남자에게 벌어지는 일을 그린 그린 드라마다. 21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