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세월호 선내 수색에서 휴대전화가 추가로 발견됐다. 현재까지 발견된 휴대전화는 총 4대다. 휴대전화 이외에도 학생증, 교복, 신발 등 유류품이 선내 수색 이후 속속 수거되고 있지만, 아직 미수습자를 발견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다만 남학생이 머물던 세월호 객실 진입로를 확보, 선체 수색작업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미수습자 발견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휴대전화 등 디지털 정보기기는 진상규명 차원에서 증거가치가 있어 다른 유류품과 달리 수거 직후 선체조사위원회에 인계된다.
선체조사위는 산화 방지 등 작업을 거쳐 민간 전문기관에 복원을 의뢰할 방침이다.
세월호에 남겨진 휴대전화는 참사 당시 통화 기록, 문자메시지 내역, 사진, 동영상이 담겨 있을 것으로 보여 진상 규명에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복원 가능 여부는 2주 후 판가름난다.
앞서 인양 과정에서 휴대전화 1대가 발견됐고, 선내 수색 이틀째인 전날 A데크(4층) 선수 부분에서 휴대전화 2대가 추가로 발견됐다.
세월호 수습팀은 세월호 A데크(4층) 선수 좌현에 뚫은 진출입구를 통해 선내로 진입, 수색하고 있다.
이날 오전 추가 진출입구를 뚫어 A데크 선수 좌현 2곳을 통해 선내로 진입, 수색이 이뤄지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선내 수색에서 휴대전화 3점, 신발 15점(슬리퍼 9, 운동화 6), 의류 15점(와이셔츠, 바지 등 교복 8점 포함), 가방 2점, 지갑 1점, 학생증 1점, 충전기 1점, 화장품 1점, 베개 3점 등 유류품 42점이 수거됐다.
그동안 인양·수색과정에서 발견된 유류품은 모두 168점이다. 뼛조각(동물 뼈 추정)은 40점이다.
유류품은 대거 발견됐지만 아직 미수습자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날 수습본부는 단원고 남학생들이 머물던 객실과 닿은 세월호 A데크 선수 좌현 객실 끝부분(선체 중앙 인근)에 가로 1.2m, 세로 1.5m 길이의 두 번째 진출입로를 확보했다.
A데크 선수 좌현 앞부분에서 수색팀 한 조를 투입해 작업하던 것에 이어 두 번째 진출입구가 생기면서 추가 수색팀이 투입돼 선체 수색이 종전보다 배의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장 관계자는 "이날부터 수색팀 한 개조를 더 편성했다"며 "좌현 앞부분 8명, 객실 끝부분 8명이 함께 작업해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