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부호 순위에서도 왕젠린(王健林) 다롄완다그룹 회장이 중화권 최고 부호의 왕좌를 유지했다.
포브스가 18일 공개한 '2017 중화권 부호 순위'에 따르면 중화권 최고 부호는 총 자산 313억 달러의 왕젠린 회장이 차지했으며 리카싱(李嘉誠) 홍콩 청쿵그룹 회장이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고 중국경제망(中國經濟網)이 19일 보도했다. 왕젠린 회장과 리카싱 회장의 자산규모 차이는 1억 달러에 불과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의 수장인 마윈 회장은 283억 달러로 3위,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온라인 게임 등에서 강세를 보이는 텐센트의 마화텅(马化腾) 회장이 총 249억 달러로 4위를 차지했다. 바이두의 리옌훙(李彦宏) 회장은 총 자산 133억 달러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017년 억만장자 순위에 이름을 올린 중화권 부호는 총 486명으로 세계 억만장자 총수의 23.8%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해 370명과 비교해도 100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중국 억만장자의 총 자산은 1조3425억 달러로 세계 억만장자 총 자산의 17.5%를 차지했다.
분야별로는 부동산 분야 종사자가 총 92명으로 부동산이 여전히 가장 많은 부호를 키우는 것으로 확인됐다. IT 분야가 48명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원자재(47명), 전기부품 및 설비업(46명) 억만장자의 비중도 상대적으로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