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t wiz가 장성우와 박세웅을 주고받은 2015년에 이어 또 한 번의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롯데와 kt는 18일 경기가 끝난 뒤 2대 2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롯데에서는 내야수 오태곤(26·개명 전 오승택), 투수 배제성(21)을, kt에서는 장시환(30)·김건국(29)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다.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두 팀이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차원의 트레이드로 평가된다.
롯데는 장시환을 데려와 취약한 불펜진을 보강했다.
2007년 현대에 2차 1라운드 2순위로 입단한 장시환은 2015시즌을 앞두고 신생구단 kt에 특별지명됐다.
지난해 3승 12패 6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6.33으로 부진했지만, 올해는 5경기에 등판해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1.42로 페이스가 좋다.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국가대표팀에 발탁되며 리그 정상급 불펜으로 공인받았다.
2013시즌을 마친 후에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 다이노스에서 kt로 이적한 김건국은 투수 유망주로 알려졌다.
올 시즌 팀 타율이 0.233(17일 기준)으로 리그 최하위인 케이티는 일발 장타력을 갖춘 오태곤을 영입해 공격력을 끌어올렸다.
오태곤은 개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유니폼을 바꿔 입게 됐다.
오태곤은 올해 12경기에서 타율 0.111로 부진하지만 2015년 타율 0.275에 8홈런 43타점을 올리는 등 타격 잠재력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3루수 수비도 점차 좋아지고 있어 kt는 오태곤을 주전 3루수로, 경기 후반에는 심우준이 수비 보완을 위해 나서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롯데 측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뛰어난 구위로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된 장시환과 1차 지명 출신으로 충분한 잠재력을 갖춘 김건국을 영입함으로써 투수진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kt 측은 "이번 트레이드는 각 포지션 보강을 위해 이뤄졌다"며 "오태곤은 유틸리티 내야수 겸 중장거리 타자로서 내야 전력 보강을 위해, 우완 정통파 투수인 배제성은 최고 150㎞의 강속구를 지닌 유망주로 미래 투수진 주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영입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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