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유엔 차석대사, 中 '비핵화·평화협정 병행' 제안 거부

2017-04-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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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적대정책 철회가 한반도 문제 해결의 전제조건"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이 "미국의 대북 적대시정책 철회가 한반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전제조건(precondition)"이라며 중국이 제안한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의 병행 추진(쌍궤병행·雙軌竝行)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내놨다.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의 김인룡 차석대사는 17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제안한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의 병행 추진에 대해 "(북미 간) 신뢰가 존재하지 않는 지금의 상황에서 두 문제(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는 서로에게 제약이 될 뿐"이라며 "미국의 대북 적대시정책 철회가 한반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전제조건(precondition)"이라고 밝혔다.

김 차석대사는 또 "우리의 핵보유국 위치는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의 산물인 만큼 협상 테이블에 올릴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쌍궤병행)는 과거 협상 과정에서도 실패한 방식으로, 새롭지 않은 것"이라며 "따라서 두 사안을 뒤섞는 논의에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북핵 문제에 대한 돌파구로 제안한 비핵화와 평화협정의 병행 논의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중국의 '쌍궤병행' 제안에 대해 북한 뿐 아니라 한국과 미국 정부도 '비핵화에 대한 집중력을 분산시킨다'는 등의 이유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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