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부통령은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면담한 뒤 열린 공동 언론발표에서 "(북한은) 지난 2주간 시리아에 대한 (군사적) 행동을 통해 새로운 미국 대통령의 힘과 저지력을 목도했을 것"이라며 "모든 옵션은 테이블 위에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관련기사 6면>
펜스 부통령은 북한에 대해 "내가 한국에 오는 와중에도 (북한은) 실패했지만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며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그는 또 "지난 20년간 동맹국은 북한 핵 프로그램을 해체시키고 북한 국민의 고난 해결을 돕기 위해 평화적으로 접근했지만 북한은 기만과 핵·미사일로 대처했다"며 북한의 태도를 직접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펜스 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북한이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미국이 설정한 '레드라인'을 넘을 경우 군사적 옵션을 포함한 강력한 응징에 나설 수 있다는 메시지를 북측에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펜스 부통령은 주한미군의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서 "우리는 계속 방어적 조치인 사드 시스템을 동맹을 위해서 개진할 것"이라며 "한국의 안보를 위해서 포괄적 대응능력 세트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얼마 전 한국에서 밝혔듯이 우리는 어떠한 공격도 대처할 수 있다"며 "재래식 무기 공격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중국의 '사드 경제 보복'은 문제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펜스 부통령은 "중국은 이런 (사드) 방어조치를 필요하게 만드는 북한의 위협을 관리하는 게 더 적절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중국이 북한에 적절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데 큰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