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북한이 16일 탄도 미사일 도발을 한 가운데 미·중 양국 외교수장이 전화통화를 하고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
양제츠(楊潔)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이날 전화통화를 하고 한반도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제츠 국무위원은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통해 미·중 관계 발전을 위한 건설적인 기조와 방향을 제시하고 계획을 만들어냈다"면서 "얼마 전 양국 정상은 또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단계로 양국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면서 "양국 정상의 회담과 통화 내용의 정신과 공동 인식에 의거해 고위층 교류와 대화를 강화하고 상호 합작 영역을 넓혀야 하며 갈등을 상호 존중의 기초 아래 관리해 미·중 관계가 더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틸러슨 장관은 "미·중 정상의 회담과 전화 통화는 적극적이고 풍부한 성과를 이뤄냈다"면서 "미국 측은 중국 측과 함께 소통을 강화하고 고위층 간 교류와 대화를 기대하며 함께 양국 관계의 끊임 없는 발전을 추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신은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신화통신은 이날 한국 합동참모본부 발표를 인용해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북한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방문에 앞서 도발을 위해 미사일을 발사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한국을 시작으로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를 10일간 순방할 계획이며 공식적으로 아태 지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앞서 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 열병식에서도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3종의 ICBM을 공개하며 무력시위를 벌인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