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한은 "중국 사드 보복으로 올 성장률 0.2%P↓…IT업종 호황"

2017-04-1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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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제공]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한국은행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0.2%포인트 낮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민 한은 조사국장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2017년 수정경제전망 설명회'에서 "사드 무역조치가 1년간 지속될 경우 성장률이 0.2%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 국장은 "최근 중국에서 사드와 관련한 구체적인 조치가 나타나고 있어 과거 일본, 대만 사례를 토대로 예측한 결과 앞으로 1년 동안 중국인 관광객 30% 감소, 중국 수출 2%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새로운 정부와 중국 간의 관계가 좋아지면 성장률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5%에서 2.6%로, 물가상승률을 1.8%에서 1.9%로 각각 0.1%포인트씩 상향 조정했다. 내년 경제 성장률은 2.9%,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를 예상했다.
 
특히 한은은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이 6.3%로 작년 -2.3%에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품수출은 3.5%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건설투자는 4.5%로 작년(10.7%)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소비 증가율 역시 2.0%로 작년(2.5%)보다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경상수지 흑자가 올해 750억 달러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1월 전망한 810억 달러보다 60억 달러 줄어든 수치다.

장 국장은 "연초 조사했을 때보다 OLED와 반도체 실적이 늘어났다"며 "몇 년간 정체됐던 설비투자 쪽이 많이 성장하고 있고, 4차산업을 대비하면서 반도체 수요가 오르는 만큼 글로벌 IT 업황이 향후 2~3년 동안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상반기 설비투자 증가율이 9.5%로 1월 전망 때보다 크게 늘었는데?
- 연초 조사했을 때보다 OLED와 반도체 실적이 늘어나고 투자 집행이 늘어났다. 연중으로 봐도 올해는 큰 증가세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IT 업황도 향후 2~3년 동안 좋을 것으로 보인다. 단기간에 끝날 일회성은 아닐 것이다. 다만, 석유 분야에서 투자 확대가 예상되고 전반적으로는 좋지 않기 때문에 전체로는 보합 수준일 것이다. 일부는 보수적 수준으로 가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설비 유지 보수 나타나고 있다.

▲ IT업종에서 이전 전망 때보다 어떤 변화가 있었다.
- OLED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데다가 자원수출국 자원 가격이 올라가고 선진국의 확장적 재정정책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 몇 년간 정체됐던 설비투자 쪽이 많이 성장하고 있고, 4차산업을 대비하면서 반도체 수요가 올랐을 것이다. 기업의 경영 전략보다는 글로벌 수요 변화, IT 업황 호황이 주요인이다.

▲ 설비투자 성장이 2~3년 더 간다고 했는데 하반기 전망치를 3.3%, 내년 전망치를 3.4%로 내렸다?
- 상반기를 높게 잡아 레벨업 효과가 있다. 현재 설비투자가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

▲ 성장률 전망에 추가경정예산 반영했나?
- 추경 편성을 하게 되면 다음 전망에 상향 조정할 수 있다. 이번에는 반영하지 않았다.

▲ 사드로 성장률 0.2%포인트 깎였는데?
- 사드 무역조치, 관광객 제한 조치 등 1월에 발표할 때는 구체적 조치가 나타나지 않아 하나의 불확실성으로 반영됐다. 이번에는 구체적인 조치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과거 일본, 대만 사례를 반영해 어느 정도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이를 토대로 1년 동안 이런 움직임으로 간다고 보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0.2%포인트 정도 낮아질 것이라고 판단했고 이번 전망률에 반영했다.

▲ 경상수지 전망보면 서비스 수출이 줄었다. 사드 영향인가?
- 서비스 수출 전망이 나빠진 것은 사드 영향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1년 동안 중국인 관광객 30% 감소, 중국 수출 2%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새로운 정부와 중국 간의 관계가 좋아지면 성장률이 상승할 것이고, 나빠지면 서비스 수출 전망이 더 낮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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