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 경제인 200명, 보호주의 해법 모색···전경련, ABAC 서울 회의 26일 개최

2017-04-1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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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국 기업인 200여명이 보호주의 확산 방지의 해법을 논의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2차 회의를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서울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ABAC은 APEC 정상회의 주요 의제에 대한 기업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1996년 설립된 자문기구로, 21개국 APEC 지역 경제계 인사들로 구성됐다.

전경련은 ABAC 한국사무국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서울에서 ABAC 회의가 개최되는 것은 2011년 이후 6년 만이다. 전경련은 이번 회의에서 비관세장벽, 보호무역주의 대응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최근 중국 관광객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세계 경제인들에게 한식, 고궁, K-Pop 체험도 선보인다.

이번 ABAC 2차 회의에는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을 비롯한 아·태지역 21개국 기업인이 참석한다. ABAC 위원은 자국 정상이 직접 임명하기 때문에 국내적으로 영향력이 크고 대외적으로 글로벌 비즈니스가 활발한 인사들이 많다.

일본에서는 오미야 히데아키 미쓰비시중공업 회장이, 미국에서는 리차드 캔터 무디스 최고위기관리자가 방한한다. 올해 APEC 의장국을 맡고 있는 베트남에서는 투자개발프로젝트에 깊이 참여하고 있는 황 반 쭝 베트남 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이 내한한다. ABAC 위원을 포함한 유력 기업인이 6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관계 전문가와 실무진을 합치면 200명이 넘을 예정이다.

현재 한국은 사드 배치와 북핵 문제 등으로 어느 때보다 외교 안보 문제가 중요한 시점이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21개국의 경제인 200여명이 참석하는 자리인 만큼 이번 회의는 안보, 관광, 무역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면서,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한국이 투자하기 안전하고 관광지로 매력적이라는 좋은 인상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전체 관광객 중 중국, 일본이 비중이 60.1%(중국 46.8%, 일본 13.3%)를 차지할 만큼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독도, 사드와 같은 외교적 문제가 생길 때마다 관광 산업 전체가 큰 타격을 받는 만큼, 관광업계는 관광객 국가 다변화를 중요한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ABAC 서울 회의에서는 동남아, 남미 등 아·태지역의 주요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홍보할 계획이다. 외국인의 선호지인 남산에서 한식 뷔페를 먹고, 창덕궁과 같은 고궁도 방문할 계획이다. 또한 K-Pop(SM타운), 코리안 뷰티 메이크업 등 다양한 한류 관광을 체험할 예정이다.

한편, 전경련은 ABAC 회의에서 통상 환경을 위협하는 보호무역주의조치, 비관세장벽 등의 문제점도 집중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 기간 동안 경제계의 목소리를 담아 각국 통상장관에게 전달하는 건의안이 만들어진다.

전경련은 최근 한국의 수출 환경을 위협하는 비관세장벽 및 신보호주의 확산, 세계무역기구(WTO) 원칙에 반하는 제재 등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APEC 통상장관에게 보내는 건의문에 이의 개선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아 줄 것을 ABAC 국제 사무국에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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