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정례브리핑을 열고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일반고가 위기라는 인식이 증가하고 있어 고교 간 불평등 해결을 위한 일반고 교육과정의 질적 개선 요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동지역 생활권역 개발에 따라 형성된 기존의 고등학교에 대한 선호와 신설학교에 대한 비선호 현상이 상존하고 있어 이를 해결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된다"고 밝혔다.
학교 현장은 학생 자신이 바라는 진로에 맞춰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과 원하는 과목 수강에 대한 선택요구가 커지고 있지만 실제 학생의 진로희망과 학교 교육과정의 불일치로 학습 동기가 저해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성적-입시-진학으로 이어지는 성과 중심의 학교 문화와 소수 희망 과목의 미개설 문제 등 경직된 교육과정 운영으로 인해 학생의 과목 선택권이 제한되어 있는 상황이다.
물론, 제한된 교원 수와 시설, 재정, 실천 경험의 부족 등의 한계가 있어 어려움이 큰 것도 사실이다.
이를 위해 세종의 모든 고등학교가 하나의 복합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고교 간 공동체성에 기반한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계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세종지역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단위학교 안에서 인근 학교와 함께 필요에 따라 권역별로 세종어디서든 원하는 정규 교과와 학교 교육과정에서 개설되기 힘든 심화과목, 예체능 실기 전공 교과, 전문 교과를 수강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최 교육감은 "자율활동,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 창의적 체험활동을 타학교 학생들과 연합 활동을 더불어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인근 대학과 국책연구단지 등의 우수한 인력풀을 활용한 진로전공연구 방과후교실에서 자신의 진로 적성에 꼭 맞는 진로 전공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학생 교육과정 선택권 확대를 통한 학생 맞춤형 고교 교육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