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은 9일 제주 서귀포 롯데 스카이힐 골프장 스카이·오션 코스(파72·6163야드)에서 열린 KLPG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8언더파 19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정은은 1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사흘 내내 선두를 지키며 트로피를 높게 들었다. 이정은은 우승 상금 1억2000만 원을 받았고,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도 획득했다.
2016 시즌 이정은은 신인왕을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우승을 하지 못한 점이 옥의 티였다. 지난 시즌 29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한 번도 하지 못했던 우승을 이정은은 올 시즌 두 번째 대회 만에 이뤄냈다. 지난 겨울 태국 전지훈련을 통해 부족했던 쇼트게임을 보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정은은 김자영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우승 경험이 없는 이정은은 챔피언조에서 흔들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라운드 초반부터 치고 나간 것이 주효했다. 4번홀(파4) 버디로 2위와 3타차, 7번홀(파4) 버디로 4타차로 앞서 나간 이정은은 파5인 9번홀에서 세 번째 샷을 홀에 붙이며 또 하나의 버디를 수확했다. 11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인 이정은은 2위와의 격차를 6타차 벌리며 사실상 우승을 결정지었다.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을 자축했다. 비록 KLPGA투어 54홀 최소타 기록(20언더파 196타)은 깨지 못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준우승은 뒷심을 발휘한 박성원에게 돌아갔다. 박성원은 17번홀(파3)과 18번홀(파5)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정은과 챔피언조에서 함께 경기를 치른 이소영은 최종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3위를 차지했다. 2012년 이 대회 우승자 김효주, 올해 첫 대회 SGF67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해림, 김자영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친 장하나는 공동 7위(9언더파 207타)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