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지난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래인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왓퍼드와의 홈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전반 44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슛을 성공시킨 손흥민은 후반 10분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리게 했다. 리그 10호골과 11호골을 한 경기에서 기록한 손흥민은 자신이 갖고 있던 아시아 출신 선수 한 시즌 프리미어 리그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이전 기록은 기성용(스완지시티)이 2014-2015시즌 세웠던 8골이었다.
유럽에서 뛰는 대표팀 선수들을 점검하고 있는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화이트 하트 래인 경기장을 찾은 날 손흥민은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경기 후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내 인생 첫 번째 프리미어리그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싶었다. 축구협회(FA)컵에서 해트트릭을 경험해봤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다. 약간 아쉽지만, 괜찮다”며 골잡이의 욕심을 드러냈다.
앞으로 손흥민이 넣는 골은 새 역사가 된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1골, FA컵에서 6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골 등 총 18골을 기록 중이다. 한국 선수가 유럽 무대에서 기록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은 차범근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 보유한 19골이다. 차범근 부위원장은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1985-1986시즌 19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앞으로 프리미어리그 7경기와 FA컵 준결승 등 최소한 8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