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포스코가 고유 기술을 집약한 '기가스틸' 제품에 대한 TV 광고를 시작한다.
9일 포스코는 지난 8일부터 '기가스틸로 철의 새시대를 열어갑니다'는 TV 광고를 내보냈다고 밝혔다. 포스코가 기업 이미지가 아닌 철강제품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가 개발한 '기가스틸'은 1㎟ 면적당 100㎏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차세대 강판이다. 양쪽 끝에서 강판을 잡아당겨서 찢어지기까지의 인장강도가 1기가파스칼(GPa) 이상이어서 '기가스틸'로 명명됐다.
약 1톤 가량의 준중형차 1500대를 가로 10cm, 세로 15 cm의 손바닥만한 크기 '기가스틸'에 올려놓아도 견딜 수 있다. '기가스틸'을 자동차 소재로 적용하면 알루미늄 등 대체소재에 비해 경제성, 경량화는 물론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기가스틸은 알루미늄 소재보다 무겁지만 강도가 3배나 높기 때문에 두께를 1/3 이하로 줄이면, 알루미늄 소재와 동등하거나 훨씬 가벼운 제품을 만들 수 있다.
포스코는 전 세계적인 철강시장 침체기에 독자적인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철강기술 개발에 매진해 왔다. '기가스틸'은 그 결실의 대표적인 예다.
이번 TV광고에서는 '기가스틸'과 알루미늄 소재의 강도를 동일한 조건에서 비교 실험한 장면을 이미지로 재구성해 특장점을 부각했다. 특히 '자동차의 안전'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소재의 중요성을 환기시켰다는 평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과거 TV광고 캠페인을 통해 따뜻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해 왔지만, 이번에는 제품 광고를 홈페이지, 블로그, SNS 등과 같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기가스틸'의 필요성을 알린다"며 "세계 최고의 철강사로서 입지를 한층 굳건히 하고, 매출액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