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세타2 GDi엔진 결함…YF 쏘나타 등 17만1348대 리콜

현대·기아차 양재 본사.[사진=현대·기아차]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문제가 됐던 세타2 GDi엔진을 국내서도 리콜한다. 지난달 중국에서 판매량이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해 고심하던 현대·기아차는 국내에서 리콜사태까지 겹치면서 위기를 맞게됐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현대·기아차에서 제작한 5개 차종 17만1348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리콜대상은 2013년 8월 이전에 생산된 세타2엔진을 장착한 차량이다.

현대·기아차는 국토부에 제출한 리콜계획서에 "크랭크 샤프트에 오일 공급홀을 만드는 과정에서 기계 불량으로 금속 이물질이 발생했다"며 "금속 이물질로 인해 소착현상이 발생해 주행 중 시동꺼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콜 대상 차는 △2010년12월~2013년8월 생산 그랜저(HG) △2009년7월~2013년8월 생산 쏘나타(YF) △2011년2월~2013년8월 생산 K7(VG) △2010년5월~2013년8월 생산 K5(TF) △2011년3월~2013년8월 생산 스포티지(SL)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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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은 개선된 엔진생산에 소요되는 기간, 엔진 수급상황 및 리콜준비 기간을 감안해 다음달 22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해당 자동차 소유자는 차종에 따라 현대 또는 기아자동차 서비스센터에서 전액 무상으로 수리(점검 후 문제발견 시 엔진 교환 등)를 받을 수 있다.

국토부는 차량결함은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조속한 시정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라 현대차에서 제출한 리콜계획을 이날부로 우선 승인했다. 리콜방법 및 대상차량의 적정성 등에 대한 검증을 조속하게 시행해, 리콜계획이 적절하지 않은 경우에는 이에 대한 보완을 명령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세타2엔진에 대한 리콜조치가 필요한 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이 조사결과를 자동차 전문교수 및 소비자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제작결함심사평가위원회에 오는 20일 상정할 예정이었다.

현대·기아차는 "국토부와의 협의를 거쳐 리콜 관련 모든 절차와 준비가 마무리하는 대로 고객들을 위한 최선의 조치를 다하겠다"며 "고객의 관점에서 철저하게 모든 사안을 점검해 고객의 신뢰와 만족도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