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1세기경제보에 따르면 지난 해 중국 5대 국유은행인 공상은행·농업은행·중국은행·건설은행·교통은행의 순익 증가율은 한 자릿수 낮은 증가세를 보이거나 감소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공상은행 순익이 전년 대비 0.4% 증가한 2782억 위안에 달했다. 같은 기간 농업은행 순익이 1.86% 늘어난 1839억 위안에 달했으며, 건설은행과 교통은행의 순익도 각각 1.45%, 1.03% 늘어난 2315억 위안, 672억 위안에 달했다.
중국은행의 경우엔 순익이 전년 대비 3.67% 하락한 1646억 위안에 그쳤다. 5대 국유은행 순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중국은행이 최초다.
중국 5대 국유은행의 순익 증가세는 지난 20114년 한 자릿수로 떨어진 이후 지난해부터 거의 '제로'성장에 가까운 증가세를 보여왔다.
5대 국유은행의 영업수익도 중국은행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부실대출 증가세는 어느 정도 억제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각 은행들의 부실대출 비율은 농업은행이 2.37%로 가장 높았으며, 중국은행이 1.46%로 가장 낮았다.
은행의 자산건전성 평가지표인 대손충당금 적립비율도 소폭 개선됐다. 구체적으로 농업은행이 173.4%로 가장 높았으며, 공상은행이 136.69%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말 기준 5대 국유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2조8000억 위안으로 중국 전체 주택담보대출 잔액(18조원)의 70%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만 5대 국유은행에서 추가로 늘어난 주택담보대출은 2조9000억 위안에 달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공상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액이 전년 대비 28.8% 늘어난 7246억4100만 위안, 건설은행은 29.26% 늘어난 8117억52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금융당국이 올해 금융리스크 예방에 정책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중국 은행권의 상황은 녹록치 않아 보인다.
리즈청 농업은행 CRO(최고리스크관리자)는 "올해 중국 은행들이 자산이 질적 방면에서 두 가지 리스크에 직면할 것"이라며 "첫째는 공급측 개혁 가속화에 따른 좀비기업 부실대출 처리문제, 수천억 위안 규모의 특별관리여신의 리스크 관리를 통한 부실대출 예방이 그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