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국민의당은 6일 안철수 대선후보와 조직폭력배 연관설에 대해 "어르신들을 모신 강연행사였다"고 해명했다.
앞서 인터넷 상에서는 전북 전주의 한 시민단체 행사에서 안 후보가 강연을 한 후 찍은 기념사진이 논란이 됐다. 안 후보가 전주지역 청년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는데 함께 사진을 찍은 이들이 조폭이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의 공보단장인 박광온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해당 의혹을 언급하며 안 후보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부분 200~300명의 노인들이 참석했고 청년들은 20~30명 규모였다고 했다. 안 대표는 행사장에서 40분 정도 머물렀으며, 20분 강연 후 남은 20분은 참석자들의 사진 요청에 응했다고 한다.
당 측은 "당일 행사를 지인들에게 홍보했던 포럼 사무총장은 작년 JC(청년회의소) 전북지구 회장을 역임한 경력이 있어 JC 소속 몇몇 지인들에게도 연락을 한 것"이라며 "JC 지인 중 한 명이 사진 속 인물들과 함께 참석했고 사진을 찍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포럼 사무총장 또한 JC지인 1명 외에는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당시 행사 사진과 함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과거 JC출신 인사들의 지지자모임에 참석해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안 후보는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폭 연루설에 대한 질문에 "제가 조폭이랑 관련이 있을 리가 없지 않으냐"라며 "검증은 좋지만 정말 제대로 되고 중요한 부분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경록 국민의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네거티브를 해도 좀 설득력 있는 것으로 하길 바란다"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정치인이 현장에서 누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불특정 다수로부터 사진촬영 요구를 받는다는 사실은 누구보다 문재인 후보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안 후보가 조폭과 연관 있다고 하면 전 국민이 웃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 후보 측은 말도 안 되는 상대 헐뜯기 정치가 바로 적폐고 청산대상임을 명심하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