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스마트폰이 전 세계인의 생활방식을 바꿔놓았듯이 '인보사'도 고령화시대에 우리 삶의 모습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글로벌 혁신 아이템이 될 것이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5일 세계 최초의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생산거점인 코오롱생명과학 충주공장을 방문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공장에서 이 회장과 임직원들은 개발 19년 만에 양산을 앞둔 인보사 개발의 성공적 여정을 기념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그동안의 개발 성공사례를 나누는 등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 회장은 "나에게 인보사는 981103"이라며 “사업검토 결과보고서를 받아 본 날이 1998년 11월 3일이었는데,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보고 내용에 정말 많은 고민을 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성공 가능성이 0.00001%라고 할지라도 그룹의 미래를 생각할 때 주저할 수 없었고 과감하게 실행에 옮겼다"며 "981103은 내게 또 다른 성공의 숫자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회장은 국내 바이오산업의 태동기인 1999년 미국에 티슈진을 설립했다. 당시 그룹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들이 많았지만 이 회장은 바이오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후 2000년 티슈진아시아(현 코오롱생명과학)를 설립하고 2001년부터 관련 특허들을 취득하며 인보사를 개발해왔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현재 전 세계 퇴행성관절염 환자 수는 약 4억명 이상으로 추정되며 기대수명 증가와 비만인구 증가 등으로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은 임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보사에 내 인생의 3분의 1을 투자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계획대로 출시돼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의 고통을 하루빨리 덜어드릴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