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세월호, 예정대로 6일 육상 이동 추진…플랜B 마련" (종합)

2017-04-0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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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육상 이송 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 [사진제공 = 해양수산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선체 배수작업 지연 등으로 보름 가량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던 세월호 육상 이송이 당초 예정대로 6일 이뤄진다.

해양수산부는 6일 세월호를 육지로 이송하고 7일에는 받침대에 고정하는 거치 작업을 시도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를 예정된 대로 6일 특수이동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 MT) 480대에 실어 이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6일 오전까지 테스트를 진행한 후 이송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차질이 있을 경우를 위해 '플랜B'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플랜B는 최대하중이 60t인 대용량 MT를 이용해 이송하는 방안이다.

현재 동원된 MT가 견딜 수 있는 하중은 20~30t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가 4일 선체 무게를 기존 추정치보다 1130t 더 무거운 1만4592t이라고 밝히면서 소조기가 끝나기 전인 7일까지 세월호를 육상에 거치하는 것이 불투명한 상황이었으나 해수부는 일단 이송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5일 오전 11시에는 MT 시험 운행이 진행된다.

이 본부장은 "세월호 전체적인 중량은 어느 정도 유동적이라고 봐야 한다"며 "선체 중량을 최대한 줄이면서 MT가 받칠 수 있는 하중을 늘리는 방법을 조합하며 계속 이송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MT 테스트를 통해 MT들이 세월호를 떠받칠 수 있는지 볼 것이며, 시험운행이 이송 강행을 전제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5일에는 또 세월호 육상 이송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다.

세월호를 싣고 있는 반잠수식 선박에 도선사가 승선하고 항만 예선 2척이 동원돼 반잠수식 선박의 위치를 조정해 선미를 부두에 접안시킨다.

반잠수선 접안은 이날 일기 상황에 따라 다소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이 본부장은 설명했다.

세월호에서 수습된 유류품은 총 101점이다. 뼛조각은 20점으로 전날과 변화가 없다.

사고해역 수중 수색은 이날 파고가 1.4~3.9m로 높아짐에 따라 중단된 상태다. 해수부는 기상 상황이 호전되면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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