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무게 더 빼라”…육상거치 난관 봉착

2017-04-05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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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오전 중 육상 이송 여부 결정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세월호가 선체 무게로 인해 육상거치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소조기에 육상거치가 힘들어질 수 있다는 부분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소조기를 놓치면 15일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세월호는 현재 펄 작업과 천공 작업으로 무게를 줄이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여기에 상하이샐비지가 선체 무게측정을 다시 한 결과 기존 측정치보다 1300t이 더 많아진 것도 육상거치 지연 사유로 꼽힌다.

상하이샐비지 말대로라면, 준비된 모듈트랜스포터(MT) 456대로 세월호 무게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계산이 나온다. 추가 24대가 목포 신항에 합류하더라도 성공적인 육상 거치를 장담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해양수산부 역시 이 부분이 고민이다. 막상 세월호를 실었는데 MT들이 무게를 감당해내는 게 아예 불가능하지는 않을 수도 있지만 실패했을 때 위험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 소조기 내에 육상 거치를 완료하는 방안을 고민하겠지만, 정 안 되면 다음 소조기에 시도해도 되는 것이니 무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체조사위원회는 세월호 육상 거치가 지연될 조짐을 보이자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된 상태에서 수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이는 반잠수식선박 관리 책임자임 네덜란드인 선장의 양해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5일 오전 이번 소조기에 세월호 육상 이송을 강행할지 여부를 결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다음 소조기는 19~2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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