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편의점 업계 1위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회장 홍석조)이 지난해 경산지역 가맹점에서 발생한 매장근무자 사망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BGF리테일은 4일 박재구 대표이사 명의로 입장문을 발표, “사망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유가족과 CU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당사는 안전한 매장 근무 환경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겠다”고 강조했다.
휴식 및 대피 등이 쉽도록 가맹점주와의 협의를 통해 '안심 카운터' 등 근무 친화적 시설을 단계적으로 도입, 혹시 있을지도 모를 매장근무자 사고에 대비해 가맹점주 협의회와 함께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 마련도 약속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경북 경산의 한 CU 점포에서 30대 야간 아르바이트 근로자가 봉투값 20원을 놓고 언쟁을 벌인 손님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족에게는 산재보험에 지급된 고인의 사망 보험금과 함께 해당 점포 가맹점주가 사비로 내놓은 장례비 300만원이 지급됐다.
이와 관련 알바노조는 경산CU편의점알바 살해사건 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 BGF리테일에 홍석호 회장의 공식사과와 적절한 보상금 지급,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구했다. 알바노조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13일 선릉역 앞 BGF리테일 본사 앞 항의집회를 예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