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결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전 대표에게는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같이 경선에서 경쟁한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지사와의 앙금을 풀고 화합해야 한다.
민주당 경선 결과 57%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결선 투표를 거치지 않고 바로 본선으로 갔다는 것은 앞으로 문재인 후보의 당내 입지를 강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 등 문재인 전 대표와 한 때 당을 같이 했던 정치인들이 모두 등을 돌릴 것 등으로 문재인 후보의 포용력 부족과 친문패권에 대한 비판은 앞으로도 선거 기간 동안 문재인 후보를 공격하는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앞으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전 대표 사이의 양자 대결 구도가 성립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로선 문재인-인철수 양자 구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우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부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도 매우 불투명한 상황. 최소한 현재 홍준표 후보는 유승민 후보에게 무조건 자유한국당으로의 복귀를 촉구하는 반면 유승민 후보는 친박 청산을 선결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더구나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와의 감정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지지율이 급등하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 입장에서도 문재인 후보와의 양자 구도를 위해 홍준표 후보나 유승민 후보와의 단일화를 섣불리 추진하면 호남 민심이 완전히 등을 돌려 지지율이 급락할 우려가 있다.